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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02.02- 06
# DAY 3
k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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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도 구라청인가보다 ㅋㅋ
흐릴 거라 했지만 쨍쨍했던 3일째의 날씨
맑게 갠 하늘
도톤보리
사실 지금 아니면 맑은 도톤보리를 볼 수 없을까봐 무작정 셔터를 눌렀었다
난바 역에서 다이코노유 킷푸를 사용하여 아리마 온센을 갔다
원래는 한큐버스를 타고 바로 갈 예정이었으나 교통비+ 다이코노유 온천 입장권까지
포함되어 있는 다이코노유 킷푸가 있길래 이걸로 구입했다
하지만 빙빙 돌아가는 탓에 시간이 아까웠다ㅜㅜ 가는 데만 1시간 40분 정도 걸린 듯
아침에 온천가니까 세수랑 양치만 간단히 해서 얼굴은 그지 꼴인데 옷은 원피스랑 코트 입으니까
내가 봐도 내 자신이 웃겼다
그렇지만 남의 시선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한국이었으면 정말 꿈도 못꿨을 일이다
외국에 와서 그런 것도 있었고 일본은 워낙 개성이 강한 나라라 남들도 나를 의식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은연중에 있었던 것 같다
외국에 오면 내가 이방인이라는 사실에 어쩔 땐 기분이 좋아진다
5년 전, 도쿄에선 사람들의 출근 시간에 우리는 여유롭게 여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좋았었다
아리마구치역
아리마 온센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
일본적인 느낌이 나서 좋았당 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전철이 떠나갈까봐 부랴부랴 이동했다
아리마온천
블로그에서 많이 보던 사진
시간이 없어서 짧게 온천을 하고 마을 구경도 거의 못하고 왔다ㅜ ㅜ
이날의 일정은 아리마 온천 -> 고베 산노미야에서 스테이크 + 후식-> 고베 호빵맨몰/모자이크/야경보기였다
하지만 산노미야에서 먹으려던 그렇게 고대하던 스테이크를 런치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못 먹었다 엉엉
지금 생각해도 아깝다 내 철판 스테이크..
시간이 없어 아주 간단히 마을 구경을 하고
탄산 센베만 사고 전철을 탔다
다시 산노미야 역으로 가는길
런치 시간에 늦어 스테이크는 못 먹고 뭐 먹을까 하다가 결국 요시노야ㅎ에 들어갔다
예전에 먹을 땐 정말 맜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그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좋았던 고베
어제 교토가 생각나며 아쉬움이 ㅜㅜ
차라리 고베가 좋지 않았다면
고베하면 빵
빵하면 이스즈베이커리
유명한 이스즈 베이커리에서 빵을 샀다
고베는 디저트, 빵이 유명하대서 오기 전부터 기대하고 왔는데 사실 그저 그랬다ㅎ
여기서 3개의 빵을 샀는데 하나는 아예 먹지도 못했다 ㅜㅜ
돈아까워
사실 여기서 산 빵보다 한큐 백화점에서 108엔에 팔던 빵이 더 맛있었다
햇볕 쨍쨍하던 고베!
미리 찾아봤던 파티스리 투스투스에 왔다
웨이팅이 있었는데 우리 앞에 사람 빠지자마자 그 다음부턴 웨이팅이 없었다
나는 초코케이크를 먹었는데 처음엔 맛있었으나
계속 먹다보니 느끼하고 질렸다
고베는 뭔가 서양문물을 막 받아드린 80년대 도시의 느낌이 났다
예전 경양 식당 같은 느낌이 나는 숍들도 많이 보이고
카페에서 나와 고베역으로 갔다
기대하던 호빵맨 몰에 가는듕-ㅋㅋ
고베 관람차
800엔이다 좀 비싼감이 있지만 그래도 여행 왔으니 탔다
호빵맨 안에 있던 숍들 구경하고 빵집에 왔다
나는 호빵맨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절대 사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내가 제일 많이 샀다..
두 개 먹고 싶었는데 아까 산 빵도 못 먹어서 하나만 샀다 ㅜㅜ
이번 오사카는 쇼핑으로 시작해 쇼핑으로 끝나는 느낌이다 ㅎ
관람차를 타고 본 고베 야경
이 다음에 모자이크를 구경했는데 그저 그랬다
구경하다 어느 한 매장에서 순전히 케이스가 예뻐서 사탕을 하나 사고
프란츠 푸딩이 있길래 그것도 하나 샀다
일본 푸딩 정말 맛있다 한국 그 쁘띠첼? 같은 그런 몰캉한 느낌만 나는 푸딩 말고
달달하고 부드러운 카스터드 맛이 일품이다 ㅜㅜ 또 먹고 싶다
고소쿠고베역에서 한신 라인을 타고 다시 남바로 왔다
사실 올 때도 당연히 남바역에 내리는 줄 알고 맘 편히 앉아가는데
우메다에서 사람들이 다 내려서 우리도 얼떨결에 내렸다
근데 안 내렸으면 큰일 날뻔했다
사람들이 다 내리자마자 반대편 문이 열리더니 우메다라고 쓰여있던 전광판이 나라로 바뀌어버렸다
근데 왜 아직도 우메다가 종점인지는 모를 일이다..
우리 오늘 그래도 교통비 많이 아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우메다에서 남바로 왔다
이날은 오지상 케이크를 사먹었다
포슬포슬한 식감이 꽤 괜찮았다
그리고 알바하는 언니가 너무 웃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화로운 미소.. 잊지 못할꺼얌
낮에 스테이크를 못 먹었으니 밤에는 성대하게 야키니쿠를 먹기로 했다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었는데 이름은 까먹었다
소혀와 로스, 갈비 그리고 스테이크를 먹었다
소혀는 별로였고 다른 고기들은 다 맛있었다
특히 스테이크! 고기가 녹는다는 게 이런 맛이구나 ㅜㅜ 첨 알았당
하지만 너무 비쌌다.. 우리 옆에 한국인은 계속 시키던데 과연 얼마 나왔을깜?
또 계산이 잘못돼서 980엔인가가 더 나왔었다
영수증을 갖고 다시 가게로 들어가니 연신 죄송하다며 돈을 돌려주어서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고기를 먹고 또 야식을 먹으러 타코야키 가게에 갔다
도톤보리 돈키오테 쪽에 있던 곳이었는데 문어가 정말 컸당..!
저번에 도쿄갔을 땐 한번도 타코야키를 안 사먹었었는데 이번엔 진짜 많이 먹었다ㅋㅋ
이곳이랑 또 도톤보리에서 유명하다는 곳이랑 호텔 주변에서 사 먹었었는데 여기가 제일 맛있었다
그렇게 먹다 먹다 셋째 날 일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