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voyage

Osaka - 4

lettersfromh 2015. 2. 11. 12:26

─―

OSAKA

02.02- 06

# DAY 4

&

goodbye osaka :)






넷째 날 아침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전날 호빵맨 몰에서 산 빵을 먹었다

딸기 치즈크림이 들어있는 빵을 샀는데 맛은 쏘쏘

원래 커스터드 크림과 초코크림이 들어간 빵과 고민하다 더 특별한 맛일 것 같아서 샀는데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맛이었다

그냥 던킨도너츠에서 사먹는 빵이 더 맛있을 것 같다

옆에 보이는 면세에서 산 지방시 치크와 루스 파우더

루스 파우더는 입자도 곱고 마무리 단계에 바르면 뽀송뽀송하게 마무리되는 게 참 조타

치크는 발색이 안되는 건 알았지만 정말 너-무 안되서 실패 ㅜㅜ

루즈파우더는 다음에 해외갈 때 또 사야짓ㅎㅎ






이날의 일정은 그냥 남은 엔화 쓰기, 쇼핑이었다

발 닿는 대로 돌아다니다가 이날의 일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돌아다녀서 아쉽다

일단 호리에랑 아메리카무라는 가보지도 못했고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신세카이 역시 가지 못했다 ㅜㅜ

다음에 오사카에 또 오게 된다면 그땐 꼭 가야지!-!







돈키호테를 가는 듕

돈키호테에서 5000엔 이상 사면 텍스리펀 해준다 했지만

나는 저만큼 살 일 없다고 생각했으나 향수 하나 샀다고 훌쩍 넘어버림ㅎ

근데 언니가 향수 냄새 구리대.. 

유럽처럼 공항 가서 텍스리펀 창구에서 텍스리펀 받는 줄 알고 

받아도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돈키호테 안에서 바로바로 해준당

개이득ㅋ

리펀 받은 거 물건 포장 뜯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포장 뜯어도 되는 것 같다










돈키호테에서 쇼핑한 거 숙소에다 두고

점심으로는 홋쿄쿠세이를 먹으러 갔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100년된 오므라이스 가게!

점심특선 세트 920엔짜리를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토마토 원래 싫어하는데 토마토 맛이 살짝 나는 소스도 너무 맛있었고

사이드로 나오는 치킨도 맛있었다

이번 오사카 베스트 1위 맛집 *0*


오사카는 도쿄보다 확실히 일본 느낌 묻어있는 곳이 많다

이곳 가게도 딱 일본 느낌!






홋쿄쿠세이를 먹고 나와서

일본의 거리-






먹고나서 우메다 역을 들렀다

이유는 로이스 초콜릿을 사기 위해서

친구가 네일동을 봤는데 간사이 공항 로이스 초콜릿이 품절이라고 해서

한신 백화점까지 가서 사왔다ㅋㅋ

다음날 공항에 로이스가 깔려 있었다는 게 함정이지만 미리 50엔정도 더 주고

산 걸 후회하진 않는다

로이스 초콜릿 쫀득쫀득하고 너무 맛있오!

달아서 한꺼번에 많이 먹진 못하지만 당 떨어질 때마다 하나씩 먹으면 기분 조아진당

우메다에서 초콜릿사고 한큐 백화점 들러서 도지마롤까지 사왔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발렌타인에 신경 쓰는 것 같았다

발렌타인을 위한 그놈의 한정 한정 한정이 거리 곳곳에..

심지어 사람들이 그걸 줄서서 사고 있었다ㅎ







우메다역에서 다시 호텔로 돌아오니

오후 햇살에 이렇게 예쁜 풍경이*0*







그리고 우리는 다음 일정을 위해 다시 호텔을 나왔다

하루에 호텔을 몇 번이나 들른 거야ㅋㅋ

자꾸 뭐 사고 무거우니까 호텔 들러서 짐 놓고 이런 식

난바 파크스에 가는 듕-






난바파크스는 생각 외로 구경할 게 없었다

이 시간에 호리에랑 아메리카무라를 갈걸..ㅜ ㅜ

프랑프랑에서 모다시리즈 살라고 했는데 없었다 

구경하다가 로프트와 무지 가고싶어서

어찌어찌 구글맵으로 찾아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전철역이랑 연결되어 있었다ㅎ

로프트는 기대 이상으로 예쁘고 아기자기한 게 많았다





멋있는 남바역

남바역에도 백화점 있던데 한번 구경해볼걸

진짜 끊임없이 돌아다녔는데 못 가본 곳이 많아서 아쉽다 ㅜㅜ






해외 가면 그 나라의 마트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엔 라이프 마트를 갔다

카트 끌면서 돌아다니는 건 재밌었는데 생각보다 살 건 없었다

오다가 전철역에서 베스킨 발견했는데 베스킨에서 알바하는 친구가

일본 베스킨은 메뉴가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들어갔다가 결국 하나 먹었다ㅎ

베스킨 양이 일본은 정말 적었다..ㅎ 

아이스크림 먹고 만두도 사고 타코야키도 사고 호텔근처 마트 들러서 음료랑 도시락,라면

이런 거 사고 호텔로 돌아갔다





마지막 밤의 야식-

우리는 호라이 만두에 빠졌당ㅋㅋ

호라이 만두 진짜 많이 먹었다

저것 말고도 초밥도 먹고 라면도 먹었다

먹으러 간 여행인만큼 정말 많이 먹었다


&

그리고 다음날





이치란 라멘을 먹으러 가는 길

제일 맛있었던 타코야키 가게ㅋㅋ







이치란 라멘

유명한 맛집인 만큼 이른 시간인데도 웨이팅이 꽤 길었다ㅋㅋ

그래도 나름 빨리 들어갔다고 생각함

처음에 차슈 돈 주고 추가해야 되는 줄 알고 엄청 쪼잔하다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기본에 차슈가 2장 나온다

도쿄에서 먹었던 라멘보다 훨씬 맛있었다

국물에서 깊은 맛이 느껴짐!!

다음에도 또 먹고 싶은 맛이었다

다음에 먹는다면 차슈 추가해서 머거야짓!









그리고 다시 호텔로 가는 길-






안뇽 도톤보리-








캐리어 찾으러 호텔로,

더이상 딱히 할 게 없어 미리 공항에 가기로 했다

공항에서도 쇼핑을 해야 하니까ㅋㅋ

근데 미리 가기 잘했다

사람들 엄청 일찍 와있다 ㅋㅋ

우리도 일찍 갔다고 생각하는데 미리 와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번에 느낀 건 저가는 확실히 저가 서비스구나 였다 ㅜㅜ

일본이라 가까우니까 비행기에 많은 돈쓰는 것도 싫어 저가를 예약했더니

일단 셔틀 타고 탑승동까지 가는 것도 귀찮은데

이스타는 발권 창구 오픈하는 것도 너무 느리고 캐리어 무게도 신경 쓰이고

갈 때는 비행기가 엄청 흔들려서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멀미를 느꼈다ㅋㅋ

라이언에어 탈 때는 괜찮았는데..

하지만 역시 장거리 비행이 아니고서야 비행기에 돈 많이 쓰는 건 아깝긴 하다 ㅜㅜ










아쉬워서 막 찍어댔다

파랗고 예쁜 일본 하늘

이럴수록 교토가 생각난다 ㅜㅜ

왜 그날만 흐렸을깜..?







그리고 난바역으로-

우리가 난카에선 티켓 사는 걸 헤매고 있으니까 역무원이 와서 도와줬다

역시 친절한 일본 사람들 ㅎㅎ

또 직접 열차 타는 곳까지 데려다줬다


이번 오사카 여행은 대부분 친절했던 일본인들과 역마다, 거리마다 쉽게 볼 수 있는

역무원과 경비원들 덕분에 헤매지 않고 잘 다녀올 수 있었다

나같이 초보 여행자들에겐 일본은 부담없이 여행하지 좋은 나라다

고마운 나라..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중

또 이렇게 여행이 끝나는구나, 아쉽다







공항에 도착해서-

첫날엔 낯설음으로 가득했던 이 공간이

이제는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선물 줄 도쿄바나나와 히요코, 로이스 초콜릿과 센베를 사고

보딩 대기 듕






이륙 준비할 때-

그렇게 여행은 끝이 난다.


나 혼자서 뭔가를 해야 하는 여행은 처음이었다

대만 때는 학교에서 간 거라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니면 됐고

유럽과 도쿄는 언니 뒤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면 됐다

나 스스로 누군가에게 물으며 길을 찾고, 일정을 짜고 이런 여행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약간의 설렘도 있었던 것 같다

또 친한 친구와 함께 간다는 것에도 기대가 있었다

이제 언니랑 지긋지긋하게 싸우며 여행하는 일은 없겠지

정말 즐거움만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겠지 그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상했다

여행의 마지막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그렇게 싸움뿐이던, 언니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던 그 여행을

더 그리워하게 될 것 같단 생각을 하는걸까

왜 그때가 더 집에 가기 싫어서 안달이었던걸까


그리고 모순적이게도 난 친구들이 이번 여행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을까

즐거웠을까, 그리움이 남게 될까 이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중에 그때 재밌었는데 또 가고 싶다 이런 말이 나오길 바라고 있었다

꼴값스럽게 눈물이 났다 ㅋㅋ

그냥 처음 해외에 가 본 친구가 처음으로 간 해외여행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엔 마냥 일본이 가고 싶었다

일본은 내게 아주 멀었고 그래서 가고 싶었고 꿈의 여행지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주 조금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으로 변해 버렸다

그래서 내게 설렘을 주던 그 크기는 조금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계속 계속 여행을 하고 싶은 곳임은 분명하다

다음에 또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제는 유명한 관광지에 가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여유롭게 아무 것도 없는 거리를 그냥 걷고 싶다

이것 역시 바람으로만 남을 수 있지만ㅎㅎ


어쨌든 오사카 여행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