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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서울미술관, 광화문



#서울미술관 


기대 이상으로 꽤 괜찮았던 전시였다. 단, 주말에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수선했다. 또한 전시 관람 보다는 SNS업뎃용 사진 찍기에만 급급한 분위기여서 다음에 조용할 때 한번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22살의 나




한살이라도 젊을 때 또 기록 *.*

정말 신기한 게 나는 그대로인데 해가 거듭될 수록 얼굴이 조금씩 바뀐당

이달 말은 아마 마지막으로 단복을 입게 될 것이다 꼼짝없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예쁜 나이에 예쁜 모습을 기록하고 싶으니까





# 광화문에서 먹은 플라잉볼


이사를 하고 부터 가장 달라진 것은 서울에 많이 가게 됐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철을 타고 강남이 30여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서울에 살지 않는데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번화가가 강남이 됐다. 

서울을 가면 많이 걷는다. 서울은 역과 역간의 간격이 정말 좁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그 후부터는 한 역에 내려서 쭉 걸어가보는 게 습관이 됐다. 그러다보면, 다양한 역들을 마주할 수 있다. 어제는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먹을 데를 찾는데 딱히 마땅한 곳이 없어서 광화문까지 내려갔다. 이곳이 내가 서울 중 가장 좋아하는 시청 부근이다. 보기만해도 서울에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빌딩숲들이 나는 너무 좋다. 경복궁을 시작으로 광화문, 시청, 을지로 부근까지 줄곧 걸었다.

광화문에서 밥을 먹고 교보문고에 들렀다. '고양이 낸시'라는 책을 샀다. 티없이 맑은 친구들을 가진 낸시가 부러웠고 뭉클했다. 결국 동화같은 이야기다. 




# 출국일이 다가온다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앞선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다. 그곳에서 잠시 생활한다는 것 자체로 내게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럽. 프랑스. 삶이 드라마나 영화처럼 멋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겪을 똑같은 일상적인 삶은 조금 다르게 와닿을 것이다.

최근엔 '선택'이란 걸 많이 생각하게 된다. 결국 순간의 선택들이, 만났던 사람들이 내 인생을 바꾼다. 대학에 들어와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언니가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내가 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면, 대학교 친구들이 다들 자기 삶을 찾아가는 성실한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내가 다문화 멘토링에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내가 멘토단에 지원하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학점이 좋게 나오지 않았더라면.


결국 순간순간 내게 일어난 일들이 많은 것을 바꾼다. 

몇 년 전 글을 쓰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듯, 몇 년 후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조금 달라진 나일 것이다.